그럼에도 불구하고

propwooden 연재 /9화

낭만적으로 산다는건, 힘든일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살기를 바래봅니다.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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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부터 최신순

파도가 부딪혀오는 소리를 그렇게 듣고 싶었어 바닷내음도 한껏 들이켜 보고 싶었고, 모래알위로 발자국을 흘려보고 싶었지 그렇게 너무 보고싶었어. 그래서 일을 쉬고 바로 보러 왔어 숙소에서 술향을 안고나와 밤바다위에 던져놨어 파도 앞에 털썩 앉아, 아마 한참을 파도가 내 발앞까지 쓸어내리는 걸 바라본거 같아 그러곤 바다를 열심히 눈에 담고 있었어 뭐가 그렇게 ...

일기 일상 에세이 짧은글

propwooden

38 2020.03.18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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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너지는 걸 나는 볼 자신이 없었다. 이기적이게도 나는 그랬다 당신이 그렇게 살기로 한거라면, 당신은 그렇게 끝까지 살기를 바랬다 그러면 나도 속 편할테니까. 세월은 굳건했던 당신보다도 강했나보다 그렇게 커보였던 당신이, 이제는 한없이 작아보여서 나는 세월이 많이 미웠다 속편히 당신을 보지 않고, 나만 바라보고 싶었던 내 이기적인 바램과 달리 당신은...

일상 일기 에세이 짧은글

propwooden

40 1 1 2020.03.18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신 오지 않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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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살아가면서 단 한번도 오지 않을 사람. 어쩌면 사는 동안 한번 뿐일 사람. 처음부터 끝이 나는 그 순간까지 내게 무조건적이였던 사람. 그런 사람이 내게 온다는 건 거짓말 같은 일이다. 주변에서도 그런 사람을 만난 사람은 없었고 나 또한 살면서 그런 사람을 만났던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버스 정류장에서, 서점에서 수없이 울어냈다. 나이를 잊은채, ...

일상 일기 에세이 짧은글

propwooden

34 2 2020.03.17

그럼에도 불구하고

덤덤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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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할때도, 일을 할때도, 사랑을 할때도. 일맥상통하는게 하나가 있었다. 어느 순간 깨달은 것도 아니였고, 부단히 애를 쓰며 알아낼것도 아니였다. 지나보면 알게 되는 것이였다. 시작이 덤덤해야 한다. 시작에 있어서 거창해서도, 힘이 들어가서도, 너무 높은 기대나 바램도 소용 없었다. 이럴때면, 꼭 감정이 반쯤 식은 국수 한그릇 같았다. 뜨거워서 입을 못...

일상 에세이 짧은글

propwooden

25 1 2020.03.17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을 담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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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변에 붕어빵을 파는 푸른색 트럭 한대가 대져있다. '아직 붕어빵을 파는구나' 여직 거리엔 겨울이 남아있었다 자그만한 발을 열심히 놀려가며, 트럭 앞으로 가서는 가만히 엄마를 바라보는 여자 아이 정말 어려보이는데, 아이는 땡깡을 피우지 않았다 그저 엄마를 물그러미 바라보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 아이를 보니 아이의 엄마가 어떤 사람일지 알것 같았다. 아이의...

일상 에세이 짧은글

propwooden

32 1 2020.03.08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평 남짓의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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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랬었다. 한평 채 안 되는 저 조그만한 창 너머로 당신의 낭만과 나의 낭만을 달 주변으로 수놓던 그때. 누군가 나에게 사랑을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면, 나도 그렇다고 하겠다. 그래도 사랑할 수 있다고 알려줬던 당신이였다. 많은 마음을 돌 던지듯 던졌던 서툴고 투박했던 그날들의 울림이 지금까지도 잔잔히 내게 밀려오곤 한다. 여태 오지 않은 날들을 끌어...

에세이 일상 짧은글 일기 2020_포스타입공모전

propwooden

62 3 2020.02.24

그럼에도 불구하고

50ml의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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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때가 되면 먹기싫은 날에도 마실것이 술이였기에 술에 대한 호기심은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았다. 그저 그 당시때는 우연한 순간으로 호기롭게 마셨을 뿐이였다. 그래서 생각보다 당차게 목구멍으로 넘겼고, 덤덤히 취해가곤 했었다. 취기를 잘 몰랐던, 술내를 못 맡았던 취한줄 몰랐던 시절이였다. 내가 처음 술 마시는게 좋다고 느끼게된건 좋아하는 사람과 단둘...

에세이 일상 짧은글 일기 2020_포스타입공모전

propwooden

62 4 2020.02.24

그럼에도 불구하고

씻어 내줬으면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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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술내와 향수의 잔향이 뒤섞여 속이 울렁거렸다 세면대를 붙잡고 한참을 물이 흘러 내려가는걸 보고 있었다 이렇게 엉망이 된 게 온전히 내 탓 같았다 뒤를 참 많이 보면서 살아왔었는데 그래서, 바로 잡으면서 살길 바랬는데. 지금도 또 뒤를 보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 왔을까 세면대를 한참을 바라보면서 흔적도 없이 다 씻겨져 내려가기만을 기다렸다 사는게 이렇게...

에세이 일상 짧은글 일기 2020_포스타입공모전

propwooden

55 2 2020.02.24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가 좋아져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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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걸 먹을때, 좋은것을 볼때. 문득, 당신이 생각난적이 있다 당신의 세월이 온전히 내게 사무쳐있는거 같아서, 이럴때 마다 나는 당신이 사무치게 안쓰러웠던 적이 있었다 그런날이면, 한뼘채 안되는 핸드폰에 있는 당신의 번호로 무심히 전화를 걸면 마음이 조금은 안심이 되곤 했다 이런 마음이 애틋해지기엔, 너무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 나는. 시대가 좋아져서 일...

에세이 일상 짧은글 일기 2020_포스타입공모전

propwooden

151 3 2020.02.24

propwooden

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주는 에세이를 쓰는 사람입니다. 다른 누군가에게도 제 삶에 작은 이야기가 위로가 되길 바랄뿐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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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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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오지 않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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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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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담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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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 남짓의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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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l의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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